[스크랩] EBS경영진 "광우병프로 결방유감…외압아냐"
| EBS경영진 "광우병프로 결방유감…외압아냐" | ||
| 제작진 "시청자에 감사"…경향 "'언론통제', 전화로 손쉽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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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을 다룬 EBS TV <지식채널ⓔ> '17년 후' 편이 지난 14일 결방된 것과 관련, 이를 지시한 EBS 경영진이 16일 유감을 표명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사과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불방 결정이 청와대 외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러나 정부의 '언론 통제' 파문은 확산일로다. 권력이 이제 '철권'이 아니라 '전화 한 통'으로 손쉽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BS 부사장 "국민 불안 증폭될까 우려됐다…별도 연락 안 받아"
EBS는 16일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방송위원회를 열어 해당 프로그램 결방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이와 관련해 "앞으로 편성의 독립성과 제작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노력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공방위 뒤 회사 쪽은 "(해당 프로그램의) 결방 결정 과정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차만순 EBS 부사장은 19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결정 배경과 관련, "광우병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국민 불안감이 더 증폭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면서 "결정은 제작본부장, 편성센터장 등과 논의를 거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어 "청와대로부터 직접 받은 별도 연락은 없다. 보고 받은 '내용 문의' 전화가 전부"라고 덧붙였다.
앞서 EBS 경영진은 14일, 당초 12~16일 밤 각 1회씩 모두 5회 전파를 탈 예정이었던 <지식채널ⓔ> '17년 후' 편의 잔여 방영 계획 취소를 지시했다. 광우병을 다뤘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단 당일(14일) 밤 12시5분에 편성돼 있던 해당 편이 결방됐다.
내용에 문제없는데 방송 중단?…청와대서 '내용문의' 전화 걸어와
'17년 후' 편은 인간광우병에 안이하게 대처해 오다 1996년 환자들이 속출하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영국 정부의 사례를 음산한 고딕풍 이미지와 아일랜드 출신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의 삽입곡 등과 함께 압축적으로 담아낸 5분50초 길이의 프로그램이다. 1990년 5월 영국 BBC 방송에 출연, 쇠고기의 안전성을 증명하겠다면서 네 살짜리 딸과 함께 햄버거를 먹는 쇼를 벌이기도 했던 영국 농업부 장관 존 검머가 17년 후인 지난해 친구의 딸이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는 충격적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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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용엔 문제가 없다는 게 경영진과 제작진 공통의 견해다. 김 PD는 "현재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있는 협정 관련 내용을 직접 다루지 않았고 과거 영국에서 일어났던 광우병 관련 팩트(fact)들만 나열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건 제작 과정에서 충분한 자기검열을 거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지식채널ⓔ> 담당 김진혁 PD는 경영진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14일 인터넷 직원 게시판에 사건 경위를 담은 글을 올려 사내 공론화를 유도했다. 그는 청와대에 파견된 감사원 직원이 EBS 감사팀에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인터넷서 확산되며 비난 여론 비등…제작진 "시청자에 감사" 결방 사실과 경위 등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건 김 PD의 게시물이 한 EBS 직원에 의해 개인 블로그에 옮겨지면서다. 한 네티즌이 이 글을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코너에 다시 옮기며 파문은 확산됐다.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노동조합도 문제 삼자 경영진은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15일부터 해당 편의 방영을 재개키로 했다. 김 PD는 17일 <지식채널ⓔ>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연출자가 제대로 지키지 못한 프로그램을 시청자 여러분들이 지켜주셔서 다시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것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단체와 진보진영 언론은 정부의 언론 개입 시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6일 낸 논평에서 "의문의 '문의 전화'를 한 청와대 관계자나 이 전화를 받고 방송을 중단한 EBS 경영진의 '권언관계'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정부 관계자의 전화는 '외압'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상식"이라며 "언론에 개입하려 들지 말고 '비판보도를 수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경향 "정부 '언론통제' 논란 확산…전화 한 통화로 손쉽게 압박" 경향신문도 19일자 1면 머리기사 <정부 '언론통제' 논란 확산>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권력의 '언론 통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EBS 프로그램 결방 사태를 거론했다. 3면 머리기사 <광우병 TV 프로 빼달라 청비판 댓글 지워라 이발언 구설 덮어라>에서는 "청와대 직원이 EBS에 전화를 건 후 EBS 경영이 이를 압력을 인식, 방송을 나가지 못하게 했다"며 "이는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이 포털 다음에 전화를 걸어 이 대통령에 관한 비판 댓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방식처럼 전화 한 통화로 손쉽게 방송사를 압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 최초입력 : 2008-05-19 17:14:51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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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로 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고민해야한다.